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8일 산불이 발생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와 몬터레이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LA 북쪽 라카냐다 인근 앤젤레스 국유림에서 지난 26일 발생한 `스테이션 산불'은 이날 오전까지 1천500여 에이커를 태우고 주택가 쪽으로 번져 800여 가구가 자발적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700여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고온 건조한 날씨 때문에 쉽게 불길을 잡지 못해 진화율이 10%에 머물고 있다.

또 LA 남쪽 팔로스 버디스 지역에서 난 산불로 230여 에이커의 산림이 불타고 주택 6채가 피해를 입었으나 이날 오후 불길이 잡히면서 1천여명의 주민에게 내려졌던 대피령이 해제됐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