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만든 영화 '건국대업(建國大業)' 홍보를 위해 할인티켓을 무려 90만장 뿌린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전야인 1949년 9월 베이징을 배경으로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류사오치 등 공산당 지도자들의 활동을 담아낸 이 영화에는 청룽 리롄제 등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와 가수 172명이 출연했다.

9월1일부터 20일까지 베이징에 있는 영화관에서 다른 영화를 본 관람객은 1인당 한 장의 할인티켓을 받을 수 있다. 할인티켓이 있으면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3분의 1 가격인 10위안(1800원)에 건국대업을 볼 수 있다.

하지만 9월17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최근 출연자 중 21명이 중국 국적을 포기한 외국 국적자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로부터 "현대 중국영화의 수모"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