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오산 철강(바오스틸)이 호주 철광석,석탄 채굴업체 아퀼라의 지분 15%를 매입한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언론 및 업계 소식통을 인용, 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스틸은 호주 중소규모 채굴업체 아퀼라의 지분 약 3억 호주달러(약 2억5200만달러)어치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호주 경제지 오스트레일리언 파이낸셜리뷰는 “아퀼라가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며 “아퀼라의 시가총액은 16억 호주달러 수준으로 바오스틸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약 15~16%의 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와 철강업체들은 브라질 발레와 호주 리오틴토, BHP 빌리턴 등 3대 철광석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560억 달러를 투자하는 글로벌 광산 개발을 추진해 왔다.

바오스틸은 때마침 아퀼라가 41억 호주달러 규모의 철광석 광산 개발 계획을 최근 발표하자 지분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퀼라는 호주 퀸즐랜드 아이작 탄광소에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철광석과 석탄의 연간 추정 생산량이 3000만t에 이르는 합작회사 웨스트 필바라에도 50%의 지분이 있다.

저우시정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바오스틸은 아퀼라 지분 매입을 통해 철광석과 석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거대 글로벌 광산업체의 지분 매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철강사들이 중소규모 업체로 시선을 돌리는 것은 적절한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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