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쪽집게 주식투자 도사의 반열에 오른 것일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제럴드 사이브 칼럼니스트는 26일 오바마 대통령이 주식시장의 구루(대스승)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이 오바마의 권고대로 투자했다면 40%의 수익률을 냈을 것이라는 얘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3월3일 "주가수익비율(PER)로 볼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을 싸게 사기 좋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경제위기로 다우지수가 약 300포인트 폭락해 12년만의 최저치로 고꾸라지던 때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조금 더 떨어져 그의 체면을 구겨놨으나 이틀 후 6626으로 바닥을 탈출한뒤 지난 25일 현재까지 9500으로 치솟았다.

사이브는 "결과적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제대로 투자 조언을 한 셈"이라며 "당시 투자자가 오바마의 조언을 따라 다우지수와 연동한 펀드에 1000달러를 묻었다면 현재 1400달러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