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시소, 잭슨 사망 '살인'으로 결론

마이클 잭슨은 `치사량 수준'의 강력한 마취제 때문에 사망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24일 웹사이트를 통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잭슨의 주치의 병원이 있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공개된 압수수색영장 기록을 인용해 LA 카운티 검시소가 잭슨 시신의 부검 결과 이러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앞서 연방 마약단속국(DEA)은 지난달 말 주치의 콘래드 머리의 휴스턴 병원을 압수수색했었다.

지난달 23일 자로 된 영장 기록에 따르면 주치의 머리는 경찰에서 잭슨의 불면증 치료를 약 6주간 해왔으며 매일 밤 강력한 마취제인 프로포폴 50㎎을 정맥주사를 통해 주입했다고 진술했다.

머리는 그러나 잭슨의 약물 중독을 우려해 마취제 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했고, 사망 전날 밤에도 마취제 대신 진정제 2가지를 투여했으나 잭슨이 잠을 이루지 못해 다음날 오전 10시 40분께 프로포폴 25㎎을 주사했다고 덧붙였다.

LA 카운티 검시소는 잭슨의 시신에서 치사량 수준의 프로포폴을 검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검시소는 잭슨의 사망을 `살인(homicide)'으로 결론지었다고 AP통신이 수사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잭슨의 시신에서 프로포폴과 2가지 진정제 성분 이외에 다른 물질도 검출됐으나 잭슨의 사망에 영향을 줄 요소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