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과의 전황이 갈수록 악화돼 미군을 추가로 증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23일 CNN과 NBC방송에 출연해 “아프간 상황이 심각하고,악화되고 있다”면서 “지난 수년간 지적했듯 탈레반 반군의 저항이 더욱 드세지고,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의 병력규모”라며 추가적인 미군 증파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이라크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하면서 1만7000명의 미군을 아프간에 추가 투입했다.이로써 아프간에서 대테러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군은 총 5만7000명으로 불어났다.지난달에는 44명의 미군이 전사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현지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연합군의 스탠리 맥크리스털 신임 사령관이 종합상황을 평가한 결과가 나오면 추가 병력규모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언론들은 최소 1만5000명에서 최대 4만5000명의 병력 증파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점쳤다.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을 대외정책의 최우선순위 중 하나로 올려놓으며 지난해말 3만2000명인 미군 병력을 올연말까지 6만8000명으로 두배 이상 늘리기로 한 바 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