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이탈리아에서 유럽 로또 역사상 최고액의 당첨자가 드디어 나왔다.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역의 소도시 바그노네에 있는 시살 비피 커피숍에서 2유로(약 3600원)짜리 복권을 구입한 행운의 주인공은 1억4780만유로(2640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이탈리아 국영방송인 RAI에 따르면 그는 10 11 27 45 79 88을 골라 영예의 1등에 선정돼 유럽 최고액의 로또 당첨금을 타게 됐다.로또 당첨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최대 복권인 슈퍼에날로또는 지난 1월31일 이후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누적되면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인근 유럽 각국에서 로또를 사기 위해 이탈리아로 몰려드는 진풍경이 연출됐었다.한국 로또는 1~45의 숫자 중 가운데 5개를 맞추는 방식이지만,이탈리아는 1~90까지 숫자 가운데 6개를 모두 맞춰야 당첨되며 당첨 확률은 6억2200만분의 1이다.1997년 시작된 수퍼에날로또의 기존 최대 당첨금은 지난해 1억유로였으며 당첨자가 탄생한 이후 3800만유로부터 새로 시작된다.

로또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이탈리아 정부다.올초부터 로또의 누적 판매액은 20억유로를 넘어섰으며 이가운데 절반이 이탈리아 정부 국고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미국의 또다른 복권인 파워볼도 2억5990만달러(3100억원)이라는 거액 당첨금의 주인공을 찾는 등 경기침체속에 전세계에서 복권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