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의 '버지니아 비치'가 미국에서 자녀를 키우는 데 최고의 환경을 갖춘 도시로 꼽혔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 앤드 월드리포트가 범죄율,교육환경,녹지공간,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등을 고려해 22일 선정 발표한 '자녀 키우기 최적 환경 베스트 10 마을'에서 1위를 차지한 버지니아 비치는 자연환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교육 여건도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서양 연안과 체서피크만으로 이어지는 56㎞의 긴 해안이 있는 버지니아 비치는 43만4000명의 인구를 갖고 있지만 범죄율이 낮고 교육 여건이 좋은 곳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곳은 3600㏊에 달하는 백베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이 있어 흰머리독수리 등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름과 겨울의 기후가 좋아 30㎞에 달하는 절경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 사이클링 등을 즐길 수 있다.

2위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의 매디슨 타운이다. 4만3000명이 거주하는 이곳은 18세 이하 청소년이 1만2000명이나 될 정도로 젊은 교육도시다. 주말마다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이 개최되며 넓은 공원이 조성돼 있고,헌츠빌 우주센터도 가까이에 있다. 3위는 캔자스주 오버랜드파크가 꼽혔다. 4계절이 뚜렷한 기후를 가진 데다 12개의 인공잔디가 깔려 있는 축구경기장이 주민들에게 개방돼 있다. 이곳엔 전국적으로 순위에 드는 우수 학교들도 많다. 4위는 광활한 녹지를 자랑하고 다양한 스포츠 활동 등을 보장하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가,5위는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대도시로 꼽히며 역사적 배경을 가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이 선정됐다.

이 밖에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 △콜로라도주 덴버 △텍사스주 플레이노 △뉴저지주 에디슨 등이 뒤를 이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