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그린 수채화가 또 다시 경매에 출품된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돌프 히틀러의 수채화 석 점이 다음달 5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이 그림들은 히틀러가 1910년에서 1911년 사이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예술가로 활동할 때 그려진 풍경화로, 모두 히틀러의 서명이 들어 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하는 바이들러 경매사는 경매 시작가로 3000유로(약 530만원)를 책정했다.

경매사 관계자는 "특히 흰색 교회 그림은 히틀러만의 방식으로 아주 잘 그려졌다"며 "그가 그린 그림이 몇 점이나 되는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케치를 포함하면 723점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바이들러 경매사는 지난 4월 경매에서 히틀러의 수채화 두 점을 3만2000유로(약 5600만원)에 낙찰시켰다.

히틀러의 작품은 2006년 영국에서 21점이 11만8000파운드(약 21억원)에 경매된 적도 있다.

히틀러는 젊은 시절 화가를 지망해 빈 미술 아카데미 입학시험에 응시하기도했으나 재능 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낙방했다.

히틀러는 20대 시절 그림엽서 풍경을 묘사한 그림을 그려 관광객들에게 팔며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