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위협 속에서 20일 아프가니스탄 대선이 치러진 가운데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카불의 한 기표소에서 투표하기에 앞서 선거용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34개 지방 의원 420명도 함께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르자이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하지만 외무장관 출신으로 막판 맹추격을 벌인 압둘라 후보와 결선투표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선관위는 내달 17일께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주말쯤엔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탈레반의 테러와 부정선거 의혹 등이 맞물리면서 선거 이후 아프간 정국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카불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