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꼽히는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이 경기부양을 위해 미국 정부가 통화정책을 완화,돈을 마구 풀어낸 것을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 위험에 비유하며 부작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버핏은 19일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모든 행동에 결과가 따르는 자연계의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가 금융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난다면서 미국의 '달러(그린백) 배출'이 경제에 해를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제되지 않은 탄소 배출이 빙하를 녹이는 원인이 되는 것처럼 무절제한 달러 배출은 미 달러화의 구매력을 소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미국 경제가 이제 응급실에서 나와 서서히 회복기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에 맞서 엄청난 통화를 푼 처방의 부작용은 금융위기만큼이나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