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카고 브룩필드 동물원의 돌고래쇼장에서 넘어져 부상한 한 여성이 "내가 다친 것은 돌고래 탓"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브룩필드 동물원의 돌고래쇼장 부근에서 미끄러져 넘어진 알리신 에드워즈라는 이 여성은 이번주 쿡카운티 순회법원에 5만달러 이상의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에드워즈는 "내가 미끄러져 넘어진 것은 돌고래 잘못"이라며 "동물원 측이 돌고래를 제대로 훈련시키지 않아 관람객에게 물을 뿌려 바닥을 미끄럽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물원 측은 미끄러운 바닥에 대한 경고도 없었고 낙상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자신은 물에 젖은 바닥에 넘어지면서 다쳐 고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시카고 지역 언론의 웹사이트에는 "말도 안 되는 이런 소송이 남발되는 것 자체가 범죄"라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