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역사상 두 번째로 치러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선거가 탈레반의 폭력으로 얼룩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저지하기 위한 탈레반의 테러가 강도를 더해가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가기를 꺼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탈레반은 18일 대통령 선거전이 한창인 수도 카불 시내의 대통령궁에 로켓 공격을 감행해 최소 21명이 숨졌다. 또 이날 미군기지 근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호위 차량을 노린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나토군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나토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평균 32건에 달하던 반군의 공격이 최근 나흘 동안 48건으로 급증했다.

아프간 대선은 전국 7000여개 투표소에서 34개 지방의회 의원 420명을 뽑는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투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실시되며,개표는 투표 종료와 함께 시작돼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진다. 잠정 집계 결과는 다음 달 3~16일 사이에,최종 결과는 17일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