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일본에서 신종 플루로 인한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하고,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신종 플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고야시는 신종 플루에 감염됐던 80대 여성이 19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직접 사인은 중증폐렴으로 이 여성은 다발성 골수종과 심부전증 등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로써 일본에서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오키나와현의 57세 남성,효고현의 77세 남성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일본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국에 걸쳐 신종 플루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프로야구팀인 일본햄에서는 3명의 환자가 발생해 팬들을 대상으로 한 사인회 등이 중단됐다.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감염증정보센터는 지난 3∼9일 일본 국내 5000개 지정 의료기관으로부터 보고된 신종 플루 환자수는 4630명으로 의료기관 1곳 당 평균 0.99명으로 집계됐다.대유행(pandemic) 기준인 단위당 1명에 근접한 것이다.

특히 첫번째 신종 플루 사망자가 나온 오키나와현의 경우 의료기관 1곳당 환자 수가 지난주의 11.79명에서 급증한 20.36명에 달해 이미 대유행 단계에 들어섰다.오키나와현 외에도 나라현은 1.85명, 오사카부는 1.80명, 도쿄부는 1.68명, 나가사키현 은 1.50명, 나가노현은 1.44명 등 벌써 1명을 넘어섰다.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인플루엔자 환자 수 통계를 기초로 추산할 때 일본내 신종 플루 환자 수는 총 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이같은 추세로 환자가 증가할 경우 이달말 각급 학교의 개학철 등을 맞아 신종 플루의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다.마스조에 요이치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인 신종 플루 유행이 시작됐다”며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