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이행은 시기상조…구체적 감축 목표량도 제시 안해
[한경닷컴] 세계 최대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중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간표’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쑤웨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기후변화부 대표가 “중국의 탄소 배출량이 2050년 이후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그는 “중국은 무제한적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진 않을 것”이라며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지구는 병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을 앞두고 세계 각국이 추진중인 온실가스 의무감축안에 시종일관 부정적 입장을 취해온 중국이 입장을 변화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FT는 분석했다.중국과 인도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회의에서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온실가스를 50% 감축하자는 제안에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하지만 쑤웨이 대표는 감축 목표량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그는 “중국의 빈곤 문제 해소를 위해선 경제성장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논의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FT는 중국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배출 억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개발도상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배출가스 규제책 마련 등 강제 이행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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