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미국 항공권을 예약하려면 반드시 이름과 생일, 성별을 밝혀야 한다.

CNN 인터넷판은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안전비행'(Security Fligh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같은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여행객들을 정부가 발급한 신분증에 기재된 이름과 생일, 성별을 항공사에 제공해야만 예약이 가능하다.

고객 정보는 TSA에 제출, 항공기 탑승이 금지된 '노-플라이'와 추가 신체검사를 통해 탑승할 수 있는 '선발자' 목록과 대조된다.

그러나 추가 정보를 요구받지 않은 탑승객은 비행에 아무 지장이 없으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TSA는 이 같은 규정이 국내선 탑승객은 내년 초, 국제선 탑승객은 2010년 말까지 100%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부터 실시된 안전비행 프로그램은 항공기 탑승객의 신원 확인 책임을 항공사가 아닌 연방정부에 이임하는 것으로, 테러용의자의 비행기 탑승을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TSA는 정부가 테러용의자와 비슷한 용모나 이름을 가진 사람을 혼동해 불편을 주는 일을 줄이면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