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현지 보건당국이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국영 베트남통신(VNA)은 12일 남부 호찌민시 보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52세된 여성이 급성 폐 염증 증세로 지난 10일 입원 중이던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숨진 환자는 고열 등 신종플루 증세를 보여 호찌민시의 여러 병원을 전전해왔다.

두번째 사망자가 발생하자 호찌민시 보건당국은 우선 환자가 숨진 10군(群)의 팜 응옥 탁결핵병원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VNA는 전했다.

일간신문 투오이쩨는 지난 8일 현재 신종플루 환자 수가 1천43명으로 집계됐으며, 호찌민시의 경우 이에 따라 오는 15일 신학기 개학에 앞서 모든 학교에 소독제와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수도 하노이에서도 모든 여름학교가 취소됐으며, 당초 18일로 예정된 신학기 개학 시기도 관련당국의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남부 카잉화 성 직영병원 측은 지난달 30일부터 이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오던 29세 주부가 3일 신종플루로 인해 숨졌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숨진 환자가 감염 지역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그러나 같은 증세를 보여 함께 입원했던 9살 된 아들은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