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좌우대칭이 불균형인 남성은 노년에 인지기능저하 속도가 빠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라스 펜케(Lars Penke) 박사는 79-83세의 연금생활자 216명을 대상으로 여러차례 지능검사(IQ) 검사를 실시하고 사진을 통해 얼굴의 좌우대칭이 균형인지를 측정해 이 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BBC 인터넷판 등이 11일 보도했다.

남성의 경우 얼굴 좌우대칭이 불균형인 사람은 균형인 사람에 비해 인지기능저하가 10%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펜케 박사는 밝혔다.

여성의 경우는 얼굴 좌우대칭 균형 여부와 인지기능 사이에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여성은 DNA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거나 여성은 남성보다 수명이 길어 인지기능저하도 지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펜케 박사는 설명했다.

얼굴의 좌우대칭은 피부나 지방에 영향을 받지 않는 얼굴의 여러 부위 즉 눈, 귀, 입, 턱, 코 등을 중심으로 측정된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진화와 인간행동(Evolution and Human Behavior)'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