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70명 사망..60명 실종
대만선 산사태에 매몰된 주민 100여명 생사불명

중국과 대만이 8호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최소한 7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됐다.

대만은 100년만의 최악의 물난리로 11일 밤 현재 62명이 숨지고 57명이 실종된 가운데 주민 100여명이 산사태로 인해 진흙더미 속에 매몰돼 희생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신화통신과 외신들이 전했다.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 자산(甲山)향 샤오린(小林)촌은 지난 9일 태풍으로 발생한 산사태가 마을을 휩쓸면서 도로를 막아 외부의 통행이 끊긴채 주민 10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있다.

구조헬기가 구조원 3명을 태우고 구조에 나섰다가 추락, 희생자가 추가될 전망이다.

중국에선 모라꼿이 푸젠(福建), 저장,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장쑤(江蘇) 등 5개성을 강타, 사망 8명, 실종 3명의 인명피해와 1천100만여명의 이재민을 낸 뒤 세력이 약화되면서 동북지방과 황해(서해) 서부 해상으로 이동중이다.

또 45만㏊의 농지가 침수됐고, 1만여채의 가옥이 파괴돼 직접적인 경제피해가 97억위안(1조7천억원)에 달했다.

한편 중국 동북부 지방에는 지난 달 말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43만㏊에 달하는 농지의 농작물에 피해가 났고 81만명의 주민과 146만마리의 가축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