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서 아파트 6-7동 붕괴..주민 매몰
대만선 400여 주민 산사태로 고립


중국과 대만이 8호 태풍 `모라꼿'의 영향으로 최소한 20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됐다.

신화통신과 외신에 따르면 10일 밤 저장(浙江)성에서 태풍으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 아파트 6-7동이 무너지면서 다수의 주민이 매몰됐고, 대만에서는 400여명의 주민이 산사태로 고립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모라꼿은 푸젠(福建), 저장,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등 4개성을 강타, 사망 6명, 실종 3명의 인명피해와 약 900만명의 이재민을 내고 세력이 약화되면서 동북지방과 황해(서해) 서부 해상으로 이동중이다.

또 38만㏊의 농지가 침수됐고, 6천여채의 가옥이 파괴돼 직접적인 경제피해가 90억위안(1조6천억원)에 달했다.

특히 저장 원저우(溫州)시 펑시(蓬溪)촌에선 아파트 6-7동이 산사태로 붕괴되면서 다수의 주민이 매몰됐다.

10일 밤 현재 6명을 구조했으나 한 명은 중태이다.

50년만에 최악의 태풍피해가 난 대만에선 10일 밤 현재 15명이 사망하고 54명이 실종됐다.

대만 남부 산골마을인 스아오 린에서는 지난 9일 산사태가 마을을 휩쓸면서 도로를 막아 외부의 통행이 끊긴채 주민 30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있다.

당국은 현재 100여명의 주민을 구출했으나 마을이 온통 진흙더미여서 진입과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