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의 태평양쪽 시즈오카(靜岡)현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도카이(東海) 지역에서 매그니튜드(M) 8 정도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87%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요미우리 신문 온라인판은 11일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상정하고 있는 도카이(東海)지진은 시즈오카현 중서부를 진원으로 하는 거대 지진으로 매그니튜드 8 정도이며 향후 30년내에 발생할 확률을 87%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이 지역 일대의 지진은 스루가만의 군도에서 시고쿠(四谷) 군도에 걸쳐 100∼150년 주기로 반복되고 있으며, 지역별로 도카이지진, 도난카이(東南海)지진, 난카이(南海)지진 등으로 불리고 있다.

도카이 지역에서는 1707년(매그니튜드 8.6), 1854년(매그니튜드 8.4) 두차례의 대지진이 있었다.

20세기 들어서는 도난카이와 난카이 등에서 각각 1944년과 1946년 지진이 있었지만 도카이 지역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판 구조론에 의하면 일본 열도의 태평양쪽은 필리핀해판과 대륙판의 밑에 잠겨있어 그 움직임에 따라 지하층에 뒤틀림이 발행하며 임계점을 넘으면 두 판이 움직이면서 쓰나미를 동반한 거대한 지진을 일으킨다.

정부는 도카이지진 대책으로 1978년 대규모지진대책특별법을 제정해 이들 지역 일대의 방재대책을 강화했다.

시즈오카와 아이치(愛知)현의 21개소에는 지하 암반의 뒤틀림을 관측할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되었다.

지진발생 전에 일어나는 전조(前兆)현상을 포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시즈오카 일대 지진에서는 지진 발생전 전조현상이 포착되지 않았다.

기상청 지진예보정보과의 요코타 다카시(橫田崇) 과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이 상정돼 있는 도카이지진과는 다른 형태이기 때문에 전조현상이 발생하지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