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헐리우드 주요 영화사와 영화제작자들이 잇따라 사기혐의 조사를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 “미국 영화제작자인 제럴드 그린 부부가 방콕에서 열리는 국제영화제 계약권을 따내기 위해 태국 관광청 관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미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로스앤젤레스에서 최근 개시된 그린의 재판은 헐리우드 연예산업이 미 해외부패방지법(FCPA)에 따라 법정에서 심판을 받는 첫번째 사례가 됐다.그린은 크리스천 베일 주연의 베트남전을 다룬 영화 ‘레스큐 돈(Rescue Dawn)’과 제임스 우즈 주연의 ‘살바도르(Salvador)’를 제작한 인물이다.

FT는 이번 조사가 제약업체,에너지업체에 이어 헐리우드가 법무부 부패방지 관리들의 감시대상이 됐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미 정부가 부패방지 활동을 강화함에 따라 해외부패방지법에 의한 재판은 2003년 3건에서 지난해 17건으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