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올 들어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유명인들이 여성의 신체 일부를 훔쳐보는 장면들을 포착해 연달아 보도해 왔다.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이 같은 유형의 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9일 영국 찰스 윈저 황태자가 스코틀랜드 북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 여성 무희의 속옷이 춤을 추던 중 노출된 모습을 '만면에 미소를 띄고' 바라보는 사진을 싣고 남성들의 '훔쳐보기' 본능에 대한 각종 통계들을 덧붙였다.

신문은 찰스 황태자의 이 같은 모습을 가리켜 "완벽히 평균적인 행동으로 보인다"고 평하며 일반 남성들은 일생에 적어도 1년 정도의 시간을 여성을 바라보는 데 쓴다고 전했다.

사진용품 업체인 코닥은 최근 3000명의 영국인을 대상으로 '이성을 훔쳐보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며 시선을 받는 기분은 어떤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조사결과를 인용해 남성들은 하루 평균 43분의 시간을 할애해 10명의 여성들을 훔쳐보며 이를 1년으로 환산하면 259시간, 11일에 달한다고 전했다. 18~50세 사이의 남성들은 이 기간동안 11개월 하고도 11일을 '여자 훔쳐보기'에 쓴다는 설명이다.

반면 여성들은 하루 평균 20분을 할애해 6명의 남자를 바라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성들의 16%는 남성의 이 같은 시선을 불편하게 느끼며, 20%는 부끄러움이 든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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