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환자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현지 보건당국이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일간지 투오이쩨는 9일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8일 현재 신종플루 환자가 1천43명으로 집계됐다며 특히 최근 남부 카잉화 성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자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도 하노이의 경우 모든 여름학교(summer school)가 취소됐고, 당초 18일로 예정된 신학기 시작도 관련 당국의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연기됐다.

남부 최대 도시 호찌민 시도 신종플루 감염 확산 예방책의 하나로 오는 15일 신학기 시작에 앞서 모든 학교에 소독제를 공급하고 수시로 소독활동을 하기로 했다.

일간지 탕니엔도 호찌민 시 보건 관리들의 말을 빌려 신종플루에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은 사람은 퇴원 후에도 증세와 관계없이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종플루에 감염된 사람들 가운데 치료를 받고 퇴원한 사람은 608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434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보건부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카잉화 성 직영 병원의 레 탄 푸엉 박사는 지난 4일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지난달 30일부터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오던 29세 여성이 전날 숨졌다고 밝혔다.

푸엉 박사는 "숨진 환자가 감염 지역에 간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그러나 같은 증세를 보여 함께 입원했던 9살 된 아들은 건강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