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일본 인기 여배우 사카이 노리코(酒井法子 38)가 8일 도쿄 경시청에 자진 출두했다.

사카이는 이날 오후 7시55분께 다른 사람과 동행해 경시청에 직접 나온 다음 정식으로 체포됐다.

그녀는 자신이 각성제를 소지했다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경시청은 확인했다.

경시청은 앞서 남편이 각성제를 소지했다가 검거된 뒤 자취를 감춘 사카이에 대해 그간 변호사를 통해 출두를 요청했다.

경시청은 행방이 묘연했던 사카이가 제3자로 행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친구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계속 벌여왔다.

사카이는 지난 3일 새벽 도쿄도 시부야구의 노상에서 남편 다카소 유이치(高相祐一)가 내의에 각성제를 담은 비닐봉지를 은닉한채 경찰에 붙잡힌 직후 아들(10)과 함께 소재가 불명한 상태였다.

사카이의 아파트 자택에선 소량의 각성제와 흡입 용구가 발견됐으며 기구의 부착물을 DNA 검사한 결과 그녀의 DNA가 검출, 각성제를 흡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시청 수식통은 남편 다카소이 경찰 진술에서 "이내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자백했다고 전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jianwa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