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가 넘는 웨딩 드레스를 입고 결혼한 신부가 탄생했다.

6일 오후 지린(吉林)성 지린(吉林)시 강변공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 린룽루(林榮露)씨가 신부에게 길이 2천162m짜리 웨딩 드레스를 선사했다고 화상신보(華商晨報)가 8일 보도했다.

신랑 린씨는 "영원히 기억될 특별한 결혼 이벤트를 생각하다 이 같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며 "긴 웨딩 드레스만큼 오랫동안 행복한 결혼생활을 일궈나가자는 게 이벤트의 의미"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신부가 결혼 당일 입은 웨딩 드레스 길이는 원래 제작됐던 웨딩 드레스 보다는 다소 짧은 1천984.1022미터였다.신부의 생년월일에 맞춘 것.

이 드레스는 결혼식 당일 2시간에 걸쳐 드레스 트레인에 9천999 송이의 붉은색 장미꽃을 꽂고서야 비로소 완성됐으며 무게가 100㎏인 드레스를 입은 신부는 식장에 들어서기 위해 도우미 70여명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드레스 제작을 위해 4만 위안(720만 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을 들인 신랑은 "신부에게 최상의 선물을 한 만큼 아깝지 않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4월 루마니아에서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제작된 1천579m 짜리 웨딩드레스가 세계 최장 웨딩드레스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신랑 린씨는 이 웨딩드레스의 기네스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