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가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 백신 생산을 위한 인체 실험을 9월초 실시할 예정이라고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들이 태국 보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 8일 보도했다.

태국 정부 산하 제약사인 GPO의 위팃 아타웨자쿤 이사는 신종플루 백신 생산을 위한 동물 실험이 현재 네덜란드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것이 완료되는데 6-7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위팃 이사는 동물실험이 완료되면 첫 번째 신종플루 백신이 8월16일께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9월초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백신 실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GPO는 또 신종플루 백신의 인체 실험에는 수 백명의 자원자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은 지난 5월 신종플루 감염자가 첫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81명이 감염돼 숨졌다.

위타야 캐우파라다이 보건장관은 지난 6-7월 발생한 계절성 독감 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했다며 신종플루와 함께 계절성 독감 환자가 8-9월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위타야 장관은 "신종플루는 적어도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국민들이 경계를 늦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