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신임 사무총장이 임기를 시작한 지 닷새째인 5일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했다.

나토는 이날 성명을 통해 라스무센 사무총장이 현재 아프간을 방문 중이며 이는 사무총장 자격으로 첫 해외 방문이라고 밝혔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아프간 방문 첫날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그는 또 이날 다국적 국제아프간치안지원군(ISAF)의 스탠리 매크리스털 사령관, 카이 이드 유엔 아프간 특사와 회동했으며 방문기간에 오는 20일 예정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과도 만나 현지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수도 카불에만 머물지 않고 일부 지역재건단과 야전기지도 방문, 군ㆍ민간 인력들을 격려할 예정이라고 나토는 덧붙였다.

그는 수행기자들에게 "나토 운영에 최우선 과제는 아프간이며 내 개인적 최우선 현안이기도 하다.

내가 취임한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아프간을 찾은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또 "나는 이곳에서 아프간 국민과 국제적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며 "그리고 나는 아프간이 최대한 신속히 제발로 다시 일어서는 것을 보고자 한다는 점을 확인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의 뒤를 이어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라스무센은 3일 취임사에서 아프간전쟁의 성공적 수행을 향후 나토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을 것임을 천명한 바 있으며 깜짝 방문으로 이러한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