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메시지 전달 여부 주목

북한에 억류중인 여기자 석방교섭을 위해 방북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가진 회동 결과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5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전 브리핑을 받았으며, (방북 결과를) 디브리핑할 것"이라면서 "어느 시점엔가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느 시점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곳의 국가안보팀과도 (방북 결과를) 얘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식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 결과를 오바마 대통령과 행정부에 전할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여기자 석방 교섭을 위한 방북 길에 만찬을 포함해 3시간이 넘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을 가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김정일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기자 2명이 북한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오던 도중 특별기에 탑승한 클린턴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연합뉴스) 황재훈 특파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