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반 총장 다양한 경로로 석방 노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일 북한에 억류돼 있던 2명의 미국 여기자 석방과 관련, "이들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의해 풀려 나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2명의 여기자가 미국에 도착한 직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이 국제 사회의 반복된 요청에 대한 반응으로 이들을 인도적 견지에서 석방키로 결정한 데 대해 감사한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관련국들이 가장 빠른 시일내에 대화를 재개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달 29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측에 인도적 견지에서 두 여기자를 석방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촉구하고 있고 중요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일각에서는 반 총장이 유엔에 나와 있는 북한 대표부의 신선호 대사 등을 통해 북한 정부에 우회적인 석방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반 총장의 한 측근은 "반 총장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