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귀금속시장에서 금(Gold)값이 미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10.90달러(1.1%) 상승한 969.7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오른 금값은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6월 2일 984.40달러에 근접하며 '1000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값의 추가 상승은 '98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한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1000달러에 접근하면서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며 "980달러대에서 박스권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그는 "지난 18개월 사이 금값이 1000달러를 넘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그 때마다 980달러에서 '심리적 저항선'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금 매각설'도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IMF가 내년부터 약 200t에 달하는 금을 매각할 것"이라며 2010년 하반기에는 금값이 온스당 850달러 선으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