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5일 오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방문을 마치고 항공편으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일행이 5일 비행기로 평양을 출발했다"며 영접 때와 마찬가지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손님들을 전송했다"고 말했고 통신은 "일행을 전송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오전 5시58분께 영문 기사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 일행이 항공편으로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가 오전 7시54분께 역시 영문 기사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떠났다는 뉴스를 취소했으나 곧이어 8시5분께 중앙방송이 다시 출발 사실을 보도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북한 매체들은 전날 정오뉴스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도착 사실을 알릴 때도 말을 시작하다가 중단하고 음악을 내보내다가 다시 보도하는 이상행태를 보였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사조치를 한 미국 여기자 2명의 동행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들 기자가 미국으로 귀환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