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가스와 유기성 폐기물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를 자동차 연료로 대체할 수 있으며, 환경개선 효과도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2일 최근 실시한 매립지 분류작업과 바이오가스 잠재 생산량을 분석한 결과, 매립지나 바다로 버려지는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일정 규모의 자동차 연료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얻어진 매립가스를 정제하면 1년치 수송용 천연가스(CNG) 공급량(58만2779㎥·2007년 기준)의 16%에 해당하는 일 25만9,600㎥의 바이오가스 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버스 등 3500여대에 이르는 대형차량의 연료로 대체 가능한 규모다. 이는 594억원의 원유대체효과, 213억원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및 청정연료 사용을 통한 환경개선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2월 25일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바이오가스연료(석유 및 대체연료 사업법 시행령 제5조 8항)를 천연가스 제조기준에 맞게 제조하면 자동차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을 주목할만하다.

이에 환경자원공사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가스의 상용화 뿐 아니라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스웨덴, 독일, 스위스 등의 유럽국가에서는 이미 바이오가스연료를 자동차 연료로 활용하고 있으며, 화석연료 대체 및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오가스연료는 중소규모 설비에서도 천연가스 판매단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생산이 가능하고, 높은 에너지효율로 경제성를 얻을 수 있다. 화석연료(휘발유, 경유)보다 대기오염물질 방출이 적은 천연가스와 성분이 거의 유사해 환경 개선 효과도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생활폐기물 매립지 중 15곳에서만 매립가스 자원화가 진행되고 있다. 유기성폐기물도 에너지효율이 낮은 발전 등으로 활용되며 잔여분은 태워 없애고 있는 형편이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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