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경기침체와 실업자 급증으로 도서관이 가난한 구직자들의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가난한 구직자들이 시립 도서관 등을 찾아 취업 정보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브롱스 지역에 있는 브롱스 시립 도서관은 특히 직업 개발 및 교육 전문가들이 배치돼 구직자들을 돕고 있다.또 예전과 달리 기업들이 신문보다 인터넷 구직공고를 활용하면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도서관을 찾는 구직자들도 늘고 있다.

도서관의 인기는 실업률이 급등함에 따라 더욱 치솟고 있다.뉴욕시 발표에 따르면 뉴욕 실업률은 조만간 9.5%에 달할 전망이다.이 중에서도 흑인들의 실업률은 올 1분기 14.7%에 달했다.작년 동기의 5.7%에서 크게 증가했다.반면 백인들의 실업률은 전년(3%)에서 큰 변동이 없는 3.7% 수준이었다.

그러나 가난한 구직자들의 유일한 안식처인 도서관마저도 극심한 경기침체로 재정이 악화되면서 운영 시간과 직원 숫자를 줄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김미희 기자 icii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