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이 오는 9월 열연강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5~6% 인상한다. 3개월 연속 값을 올리는 셈이다.

중국 경제일보는 31일 바오산강철이 9월부터 열연과 냉연강판 가격을 t당 200~300위안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7월 가격을 인상한 바오산강철은 9월에도 값을 올릴 계획이어서 석 달 연속 제품가를 인상하게 된다. 우한강철 역시 주요 제품 값을 t당 200~500위안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바오산강철 등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자동차와 가전업체 등으로부터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대부분의 업체들이 설비를 풀가동하고 있으며,이익 규모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6월 71개 중형 철강회사들의 이익이 총 35억위안에 달해 7개월 연속 손실을 마감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 조강 생산은 6월 4500만t으로 하루 150만t에 달했다. 이는 최근 11개월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로 앞으로 철강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