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과속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한 운전자가 사고 당시 자신은 타임머신을 타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31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마크 폴 워렌(26)이 최근 오클랜드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그 같이 주장했다며 이에 따라 그는 정신이상을 이유로 유죄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조사에서도 자신은 타임머신을 타고 있었다며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를 내면 보이지 않게 된다고 주장, 경찰들을 어리둥절하게 했었다.

이날 재판에서 제프리 베닝 판사는 배심원단이 위험운전과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워렌에게 중증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하고 있는 한 정신요양시설에 입소할 것을 명령했다.

워렌은 지난 2007년 12월 오클랜드 공항 부근에서 면허 없이 과속으로 승용차를 운전하다 4륜구동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 자신의 차량과 4륜구동 차량에 타고 있던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입건됐었다.

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경찰조사 결과 사고 당시 시속 166km의 속도로 운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