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등 석유화학제품의 기본원료인 나프타의 아시아 시장 현물가격이 크게 올랐다.최근 원유값 상승분이 반영되고 중국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지역 나프타 가격의 주요 지표인 일본 동경 오픈스펙의 나프타 가격은 지난 28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6달러(1%) 오른 t당 61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5일 가격은 t당 523달러로, 2주간 무려 15%(78달러)가 뛰어 오른 셈이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의 이유는 최근 국제 에너지 상품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원유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의 합성수지 등 석화제품의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석유화학업체는 생산 제품을 주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일반적으로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면 LPG를 대체 원료로 사용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에 따르면 6월 일본 내 에틸렌플랜트 가동률은 95.6%로 전월대비 3.2%P 상승했다. 여천NCC, 한화석화 등 한국의 에틸렌 공장도 '풀가동'에 들어가며 아시아 지역의 나프타 수요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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