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영향으로 타격을 받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판도는 앞으로 어떻게 바뀔까.

CNN머니는 27일 메릴린치가 최근 발표한 연간 자동차 보고서(Car Wars)를 인용,앞으로 4년 동안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우량자산만으로 출범한 제너럴모터스(뉴GM)와 크라이슬러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가장 많이 잃고 대신 현대 · 기아자동차가 시장 점유율을 가장 많이 끌어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중 19.7%인 GM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14.7%로 떨어지고 같은 기간 크라이슬러의 시장점유율은 9.8%에서 3.8%로 6%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반면 현대 · 기아차는 신차를 공격적으로 선보여 상반기 7.4%였던 미국 시장 점유율을 2013년에는 10.9%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는 이 기간 중 출시한 지 1년이 안되는 현대 · 기아차의 신 모델 판매 비중이 27%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소비자 취향에 맞는 신차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현대 · 기아차가 미국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폭스바겐 등 유럽 메이커들은 미국 시장 공략 강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현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메릴린치는 전망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