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터미네이터', '타이타닉'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과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이 3D(3차원) 영상 기술에 영화의 미래가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AP통신에 따르면 캐머런과 잭슨은 23∼2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만화 축제 '코믹 콘(Comic Con)'에서 만나 3D의 미래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타이타닉'과 '반지의 제왕'을 3D 영화로 변환할 계획을 설명하며 흥분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3D 기술이 박스오피스 및 DVD 수입 감소와 불법 복제로 인해 위기에 처한 영화산업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3D 상영관 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머런은 "영화계의 창조력을 높이고 좋은 결과물을 얻으려면 3D 기술이 필수"라며 "'반지의 제왕'이 3D로 나온다는 사실을 업자들이 안다면 더 많은 3D 상영관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잭슨은 내년 로스앤젤레스의 세계적인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오픈할 '킹콩'의 체험관 영상을 개발 중이며, 캐머런은 스포츠와 음악 행사에서 쓰일 3D 촬영술과 디지털 영사술을 확장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각각 소개했다.

이들은 상대방이 만든 영화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서로 추어올리기도 했다.

캐머런은 잭슨의 '반지의 제왕'에 예술적으로 쓰인 '휴머노이드 CG(컴퓨터그래픽)'로부터 힘을 얻어 연말 개봉될 신작 '아바타'를 만들었다고 말했으며, 잭슨은 '반지의 제왕'의 CG 기술은 캐머런의 영화 '심연'과 '터미네이터2' 덕에 탄생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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