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컴퓨터 업체인 미국의 델사(社)가 여성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 및 승진 차별에 대한 집단소송과 관련해 보상금 등으로 910만달러(113억원 상당)를 지불해 해결키로 잠정 합의했다.

오스틴 연방법원이 24일 승인한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델은 2007년 2월14일부터 다음해 12월31일까지 최소한 1일이라도 미국내에서 직급 C1에서 D3에 고용됐던 모든 여성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 보전 및 소송 비용으로 560억달러를 지불하고 나머지 금액은 현재 C1인 여성 근로자의 기본급을 D3 수준으로 올리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델은 또 고용관행을 점검하고 개선을 위한 조언을 듣고자 외부 전문가들과도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작년 10월 델 인사부에 소속됐던 여직원이 여성 근로자들에 대한 임금 등의 차별을 문제삼아 낸 것으로, 이후 같은 부서의 또다른 여직원도 제소에 합류했다.

이번 합의를 최종 승인할 심리는 오는 10월23일 열린다.

델의 대변인 데이비드 프링크는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이를 계기로 (직원들을 위한) 다양성 및 기회균등 프로그램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틴<美텍사스주> AP.블룸버그=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