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VW 모두 선호.."이름값 할까" 시선도

폴크스바겐(VW) 그룹에 편입되게 된 독일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의 조타수가 엔지니어 출신인 미하엘 마흐트(48)로 바뀌게 됐다.

마흐트 현 최고제조책임자는 포르쉐를 인수하는 폴크스바겐의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포르쉐 대주주 페르디난트 피흐의 총애를 받아 왔으며 이번에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하게 됐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 전했다.

마흐트는 회사가 폴크스바겐에 넘어가는 수모 속에 자리를 물러난 벤델린 비데킹 CEO의 오른팔로 충실히 역할을 담당해 왔다.

특히 지난 1990년대 비데킹 CEO가 일본 자동차 회사들을 모델로 제조방식에 일대 혁신을 단행할 당시 실무를 맡으면서 포르쉐가 성공 가도를 달리도록 한 1등 공신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1998년부터 포르쉐의 제조를 총괄해 왔으며 금년 말 출시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 '카엔느'와 '파나메라' 세단 등 스포츠카 부문의 신제품 생산을 진두지휘했다.

마흐트는 피흐 대주주에 강단있게 맞서다 역부족으로 퇴출 운명을 맞은 전임자 비데킹과는 대조적으로 외모부터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 온건한 기술자여서 포르쉐 대주주들은 물론 폴크스바겐 경영진으로부터도 신임을 받고 있다.

그러나 포르쉐가 폴크스바겐의 한 브랜드가 되는 등 여러 정황을 감안할 때 마흐트의 CEO로서의 영향력이 이름(그의 姓 '마흐트(Macht)'는 독일어로 '힘'을 뜻함) 만큼 강력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업계의 시선도 없지 않다.

(서울=연합뉴스) bul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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