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와 같은 유명 팝스타들의 노래가 이들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의 우울증 치료에 과연 효과가 있을까.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사랑하는 팬들이 스피어스의 노래를 듣고 청소년기의 우울증과 불안, 절망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BBC 다큐멘터리가 주목받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소개했다.

23일 뉴스위크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댄스 강사이자 스피어스의 열렬한 팬인 린지는 BBC 다큐멘터리를 통해 과거 수년간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 충동까지 일으켜 병원 신세를 져야 했지만 스피어스가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내 삶을 구했다'는 제목의 BBC 다큐멘터리에는 10대와 20대 일부 등 수명의 청소년들이 등장, 청소년기의 절망감과 자살 충동 등 우울한 경험을 이겨내는 데 스피스어의 노래가 구세주 역할을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스피어스의 10대 팬들은 가장 우울하고, 어둡고 절망스런 시절을 보내면서 거식증 또는 우울증 등을 겪었지만 스피어스가 새로운 길로 인도했다고 말했다.

음악은 가장 오래된 예술 장르중 하나로 그동안 심리학자나 정신과 전문의들은 정신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말해 왔다.

임신부가 태교를 위해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이유이기도 하다.

좋은 음악은 슬픔을 이겨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거나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절망감을 달래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틀스나 엘비스 프레슬리, 마돈나 등은 10대 청소년뿐 아니라 중년의 성인까지도 웃고 울릴 수 있는 힘을 발휘해 왔다.

신경과 전문의 대니얼 레비틴은 "감수성이 예민한 10대들은 특히나 음악의 힘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10대들은 `음악의 힘' 때문에 호르몬과 신경 활동의 변화가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팬들은 팝스타가 자신과 친밀하거나 동일한 삶을 사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며 "스피어스가 수차례의 이혼과 파경 등으로 개인적인 삶에 굴곡이 있긴 하지만 10대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피어스의 노래와 삶에서 용기를 얻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