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 사드 빈 라덴이 파키스탄에서 미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이 22일 인터넷판에서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NPR에 따르면 사드 빈 라덴은 올해 어느 시점에 파키스탄에서 미군 무인항공기 '프레데터 드론'에서 발사된 헬파이어 미사일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매코넬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에 따르면 사드 빈 라덴은 지난해 파키스탄으로 가기 전 이란에서 수 년 동안 가택연금 상태에 있었다고 NPR은 전했다.

미국의 대테러업무 관련 고위 관리는 DNA검사를 할 시신이 없어 완전히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미 정보 기관들은 사드 빈 라덴의 죽음을 80-85% 확신한다고 NPR 측에 밝혔다.

이 관리는 사드 빈 라덴이 개인적으로 목표가 될 만큼 중요한 인물은 아니지만, "그가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사드 빈 라덴이 알-카에다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중요한 인물은 아니라며 "그의 성(姓) 때문에 마치 큰 인물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드 빈 라덴이 사망할 당시 아버지인 오사마 빈 라덴이 인근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jo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