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뉴질랜드의 10대 아들이 어머니의 나체 사진을 인터넷 경매에 올려 충격을 줬던 사건은 전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경매 사이트 '트레이드미'에 엄마 나체사진을 올렸던 10대 소년은 사실은 20대 청년이며 사진도 자신의 엄마 사진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자신을 10대 소년으로 소개하고 사진을 올렸던 사람은 미디어 디자인 학교에 다니고 있는 전직 국회의원 아들 마이클 찰(22)로 사람들에게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는 매체 활용 프로젝트로 그렇게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은 인도 출신으로 연합 미래당 국회의원을 17일 동안 했던 켈리 찰의 아들로 그가 인터넷에 엄마 사진이라고 밝힌 사진은 다른 사람의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디어 디자인 학교에서 마이클을 지도하고 있는 케이트 험프리즈는 마이클이 이번 학년 학점 비중에서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자신의 프로젝트에서 낙제할 가능성이 99.9%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클은 자신의 프로젝트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이번 프로젝트가 앞으로 광고 분야의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광고에서 속임수는 얼마든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이번 사건과 관련, 국회의원이 됐다 뉴질랜드 시민권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의원직을 내놓았던 어머니 켈리 찰은 자신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며 "그는 집에서 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 경매에서 '어머니 나체사진' 2장은 340달러에 낙찰됐으나 트레이드미 측은 구매자에게 돈을 지불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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