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국제우주정거장에 건설중인 우주실험동 '기보'가 19일 오전(일본시간) 우주왕복선으로 수송돼온 마지막 부품이 성공적으로 부착됨에 따라 완성됐다.

계획 수립부터 24년만이다.

국제우주정거장에 장기 체류중인 일본의 와카타 고이치(若田光一) 등 우주 비행사들은 이날 왕복선 엔데버호의 화물칸에서 최종 부품인 '선외(船外)실험 플랫폼'으로 불리는 실험시설을 로봇팔로 꺼내 실험동 본체에 무사히 부착시켰다.

선외실험플랫폼은 우주비행사가 평상복 차림으로 활동하는 선내 실험실과는 달리 강한 우주방사선이 교차하는 진공의 우주공간에서 직접 실험을 하는 시설로 종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는 이날 선외실험시설의 설비를 기동시켜 전력공급과 냉각 장치가가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 실험동이 완성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일본은 독자적인 우주 실험실을 마련하기위해 지난 1985년 계획 수립이후 그동안 개발과 건설에 7천600억엔을 투자했다.

또 지난 2008년 3월 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우주 왕복선을 이용해 시설과 장치를 실어 날랐다.

일본은 우주 실험동 건설에 거액을 투자한 만큼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 지가 과제라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실험동이 완공됨에 따라 와카타 우주비행사는 오는 31일 엔데버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한다.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