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2위 철강업체인 뉴코어 코퍼레이션이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강판 가격을 크게 올렸다.

17일(현지시간) 원자재 전문지인 퍼체이싱 뉴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코어는 고객들에게 자사가 생산하는 강판 가격을 t당 60달러 올린다는 안내문을 지난 13일 발송했다.

다니엘 디미코 뉴코어 최고경영자(CEO)는 강판 가격을 올린 이유에 대해 "실수요 증가보다는 원료 가격이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열연강판 가격은 세계적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지난 2008년 7월 t당 1068달러의 최고점에서 11개월 연속 급격히 하락, 지난 6월에는 64% 떨어진 t당 380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중국과의 가격 괴리가 커진 것도 이번에 가격 인상을 결정한 이유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열연강판의 지난주 기준 가격은 t당 약 3700위안(약 541.7달러)으로 전주대비 47위안 상승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은 지속적으로 수입량을 늘리며 철강판의 원료인 철광석 가격의 오름세를 이끌었다.

중국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6월 철광석 수입량은 전월대비 3.4% 늘어난 5530만t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만 46% 증가했다. 상반기(1~6월) 수입량은 2억9720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배가 늘어났다.

중국 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철광석 현물 가격은 '리오틴토 사태'의 영향으로 t당 87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