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고급강재 개발을 확대할 의지를 밝혔다.

무네오카 쇼우지 신일철 사장은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동차나 선박용으로 쓰이는 고급강재(鋼材) 개발을 위해 2009~2011회계연도 연구개발비를 2006~2008회계연도에 비해 4% 증가한 1400억엔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세계 조강생산량 2위 업체인 신일철은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차나 풍력발전설비 등에 사용되는 강재의 제련기술 등의 개발에 노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신일철은 지난 15일에는 일본 오이타현 제철소에 있는 고로 1기를 재가동할 계획도 밝혔다. 다만 무네오카 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아직 경기가 본격적으로 반전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인 치바현 제철소의 고로를 “올해 안에는 재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신일철은 스테인레스강(stainless steel) 사업부문 강화를 위해 일본 내 5위 철강업체인 니신스틸의 지분을 현재보다 10% 늘린 최대 20%까지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신일철의 주가는 5.7% 급등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