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장관 회의 개최..사망.감염자 증가세 계속

아르헨티나, 브라질, 볼리비아,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6개국 보건장관들이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에 대한 공동대응에 합의했다고 EFE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미 6개국 보건장관들은 이날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진 회담을 통해 신종플루 바이러스 확산 억제 조치를 마련하고 향후 백신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후안 만수르 아르헨티나 보건장관은 "회담에서는 신종플루 확산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앞으로 범미보건기구와의 협조 아래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 협의됐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겨울철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남미 지역에서는 사망자와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전날까지 137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이는 미국(211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로 멕시코가 124명의 사망자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감염자는 3천56명에 달하고 있으며, 만수르 장관은 "감염자 수가 10만명 선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칠레에서는 33명의 사망자와 1만49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감염자 가운데 564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루과이에서는 1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감염자 수는 72명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실제 감염자는 200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브라질은 4명의 사망자와 1천175명의 감염자, 볼리비아는 2명의 사망자와 545명의 감염자를 냈다.

파라과이에서는 6명이 사망하고 15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회담에 보건장관이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페루에서도 5명의 사망자와 2천8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남미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콜롬비아, 브라질, 페루, 에콰도르 등 8개국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