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1야당으로 차기 총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큰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대표가 일본의 비핵 3원칙을 앞으로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1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간 미국의 핵 탑재 함선의 일본 기항(寄港)을 인정한 밀약과 관련, "현실적으로는 미국의 핵 탑재 함선이 일본에 기항할 필요가 없다.

비핵 3원칙은 견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핵 3원칙은 일본 정부가 1968년 1월 발표한 것으로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고, 보유하지 않으며,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이어 "북한의 위협이 있다.

장래를 염두에 두고 미·일 간에 철저하게 논의해 나가겠다"며 "밀약이 아니라 열린 논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과거 미국과 일본 간의 밀약설에 대해 하토야마 대표는 "(일본은) 피폭국이어서 그러지 않을 수 없었다.

정치적으로 어쩔 수 없는 조치를 한 것 아니냐"라고 말해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었던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