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廣州)의 한 호텔이 광둥(廣東)성 부녀연합회에 2억원대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샤오어우(小鷗)gz'라는 여성 누리꾼은 지난 12일 인터넷을 통해 "광저우의 한 호텔이 최근 광둥성 부녀연합회에 100만 위안(약 2억원)대의 영수증을 발급했는데 이 단체는 최근 수년간 이 호텔을 단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다"고 영수증 허위 발급 의혹을 제기했다.

이 호텔 직원이라고 밝힌 그녀는 "4성급에 불과한 이 호텔은 '과일 메뉴'에 9만8천위안(1천900만원)을 청구한 영수증을 10여 차례에 걸쳐 부녀연합회에 발급했다"며 "식대도 아니고 과일 메뉴가 9만8천위안이라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녀가 증거로 올린 3장의 영수증은 광둥성 지방세무국에 확인한 결과 이 호텔이 발급한 진짜 영수증이었다.

누리꾼들은 즉각 비상한 관심을 보이면서 "부녀연합회가 허위 영수증을 통해 공금을 횡령했거나, 뇌물이나 커미션을 주고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허위 영수증 발급이 분명해 보이는 만큼 사법당국이 나서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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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